하루 종일

crossin/사람

매일 아침마다 지나가는 까페에는, 항상 같은 시간에 앉아 창 밖을 쳐다보는 여자가 있었다. 내가 십분만 늦어도 볼 수 없었던 여자. 늦은 출근이 가능한 날에도 그 얼굴을 보고 싶어 항상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곤 했다. 그 여자가 특별히 아름다워서 나의 마음을 뛰게 했다거나,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쫓기듯 출근하는 나와는 달리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면서도 몇 분만 지나면 그녀도 까페를 떠난다는 사실이 어떤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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