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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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혼자 깨 있는 밤이면

진짜 막 어쩌지 싶을 정도로 외롭고 불안정하다

더 마셔서 쓰러져 자야 하는데 



영장류센터

crossin/하루

찾아보기.

돌아보지 않겠다고 썼는데, 주기적으로 검색해보게 된다. 

K와 K가 아직도 연구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이상하다. 

그들 모두 나름의 고민이 큰 것 같지만, 그리고 쉽고 낭만적인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쉽게 부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꾸 그 자리에 나를 대입해보게 된다. 내가 계속 연구실에 남아있었다면 지금쯤 인도네시아에 있었을까. 보라 보석이 백석이 보람이 나이드는 것을 볼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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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crossin/하루
아랫집 미친새끼 언제 죽나 했는데 죽어가는 것 같다. 
기침소리가 심상치가 않군.
기뻐할 일인 것 같지만 이제 더 이상 내 에너지를 들여가며 저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어떤 곤경에 처하기를 굉장히 바라는 것 같다. 
나이주의, 가부장제가 젊은 여성에게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몰라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가끔 끔찍하다. 
그가 바라는 나의 불행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자신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나의 실패로 증명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싸움 중이다. 
아무도 내게 어떤 것이 싸움인지 알려주지 않았고, 당연히 어떻게 싸우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변명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개짓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잘 싸우는 방법을 터득해갈 것이다. 
나는 나의 싸움을 피하지 않을 것이고, 나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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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crossin/사람

매일 아침마다 지나가는 까페에는, 항상 같은 시간에 앉아 창 밖을 쳐다보는 여자가 있었다. 내가 십분만 늦어도 볼 수 없었던 여자. 늦은 출근이 가능한 날에도 그 얼굴을 보고 싶어 항상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곤 했다. 그 여자가 특별히 아름다워서 나의 마음을 뛰게 했다거나,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은 아니다. 쫓기듯 출근하는 나와는 달리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면서도 몇 분만 지나면 그녀도 까페를 떠난다는 사실이 어떤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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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익숙하지

crossin/하루

이런 느낌 익숙하지.

미움받는 기분.

경멸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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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감정들이 다 이렇게
휘발되어버릴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전만큼 선생님을 맹렬하게 떠올리지 않는다.
만약에 ㄹ가 다시 연락을 해오면 이제는 차차도 생각하지 않게 되겠지. 그리고 ㄹ에 시들해지면 선생님에게 매달릴테고, 다시 차차를 쫓아다닐테고.